성장 · 건강칼럼

우리 아이 키, 집에서 먼저 확인할 5가지

"반에서 키 순서로 앞에서 세 번째래요. 그냥 기다려도 될까요?" 새 학기가 지나면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.

아이 키는 부모님 키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, 그것만으로 정해지지는 않습니다.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도 키가 다릅니다. 자라는 동안 얼마나 잘 자고, 잘 먹고, 덜 아팠는지가 함께 작용하기 때문입니다. 상담을 받기 전에 집에서 먼저 살펴볼 다섯 가지를 정리했습니다.

1. 1년 동안 몇 cm 자랐나요?

지금 키보다 중요한 것은 자라는 속도입니다. 사춘기 전 아이는 보통 1년에 5~6cm쯤 자랍니다. 1년에 4cm가 안 되게 자란다면 한번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.

키 재는 방법 — 3개월에 한 번, 아침에, 양말을 벗고, 벽에 뒤꿈치·엉덩이·등을 붙이고 잽니다. 저녁에는 아침보다 조금 작게 나오므로 늘 같은 시간대에 재야 비교할 수 있습니다.

2. 밤에 깊이 자나요?

성장에 필요한 호르몬은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많이 나옵니다. 잠자리에 누운 시간보다 깊이 자는지가 중요합니다.

  • 잠드는 데 30분 넘게 걸린다
  • 입을 벌리고 자거나 코를 곤다
  • 자다가 자주 깨거나 많이 뒤척인다
  • 아침에 일어나기를 유난히 힘들어한다

이런 모습이 보이면 코막힘이나 늦은 저녁 식사,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 같은 원인이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.

3. 밥을 잘 먹나요?

입이 짧은 아이는 먹는 양 자체가 부족하고,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고 합니다. 반대로 잘 먹는데 단 음료와 과자, 야식이 많아 체중만 빠르게 느는 아이도 있습니다. 둘 다 성장에는 좋지 않습니다.

  • 아침을 거르지 않는지
  • 끼니마다 고기, 생선, 달걀, 두부 같은 단백질 반찬을 먹는지
  • 자주 배가 아프다고 하거나 변비·설사가 반복되지 않는지

4. 자주 아프지 않나요?

감기를 달고 살거나 비염, 장염이 반복되면 몸은 자라는 데 쓸 힘을 회복하는 데 먼저 씁니다. 아플 때마다 입맛도 떨어지고 잠도 설치게 됩니다. 한 해에 감기를 여러 번 길게 앓는 아이라면 성장과 함께 잔병치레부터 살펴야 합니다.

5. 사춘기 신호가 너무 빠르지 않나요?

또래보다 일찍 가슴 멍울이 잡히거나, 머리 냄새가 달라지고, 갑자기 키가 쑥 크기 시작하면 성조숙증을 확인해 봐야 합니다. 빨리 크는 것처럼 보여도 성장이 일찍 끝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이런 신호가 보이면 먼저 소아청소년과에서 검사를 받아 보세요.

청담한의원 성장 상담에서는

위 다섯 가지를 부모님과 함께 하나씩 확인합니다. 아이의 체질과 소화 상태, 수면, 잔병치레를 살핀 뒤, 잘 먹고 잘 자도록 돕는 한약이 필요한지, 생활 습관만 바꿔도 되는지를 말씀드립니다. 키와 몸무게를 적어 둔 기록이나 학교 건강검진 결과가 있으면 가져와 주세요.

성장은 한두 달에 결과가 보이는 일이 아닙니다. 조급해하기보다 3개월 단위로 기록하면서 아이의 속도를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.

※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, 증상과 치료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. 정확한 진단은 한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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